달마티안 견종의 역사
달마티안의 기원은 16세기와 18세기의 그림과 교회 기록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달마티안은 1600년과 1630년 경 크로아티아 로시니 섬에 있는 '밸리 로진스'마을에 있는 한 교회의 제단 뒤에 있는 '천사와 함께 있는 성스러운 모자'라는 이름의 작품뿐만 아니라 '자오스트로그'지역에 남겨진 프레스코 벽화에도 나타납니다. 지중해 동쪽 지역이 달마티안의 원산지로 추정되고, 그 지역은 달마티안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달마티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719년 이후 크로아티아 자코보 교구에 머물렀던 한 주교에 의해 작성되었는데, 달마티안들은 라틴어로 '카니스 달마티쿠스'라고 불렸습니다. 1771년 토마스 페넌트라는 인물이 자신의 저서 '네 발 동물 요약'에서 이 품종을 '달마티안'이라고 부르며 이 견종은 성격이 매우 독립적이었고, 달마티안의 원산지는 '달마티아'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견종은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에서 경비견으로 개량된 견종입니다. 오랫동안 집시들의 반려견으로 유럽 전역에 분포해 있어 정확한 역사를 알기 어렵지만, 가장 오래된 기록은 17세기 초 궁정화가였던 '저스틴 서스터만'이 코시모 2세의 아들인 '프란체스코 디 코시모 2세' 달마티안인과 함께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달마티안들은 과거 마차가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거나 마구간에서 말과 장비를 지키고, 귀족들이 마차를 타거나 승마할 때, 또는 여행길에 함께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Coach dog, Spotted Dog'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또한 말이 소방차를 끌던 미국의 과거 시절, 말과 함께 달리며 경로를 확보하고 보행자들에게 알림을 해주는 '사이렌'의 역할과 화재현장에서 소방장치와 말들을 지키는데 이용되었기 때문에 소방서의 마스코트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달마티안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1996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101마리 달마티안'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입니다.
특징
달마티안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국민들의 평균 키가 180cm이 넘는 초장신 국가 크로아티아 출신 개답게 키가 매우 큽니다. 털은 짧고 흰 바탕에 검은색 점박이 무늬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고는 50~60cm이고 몸무게는 15~32kg입니다. 털이 짧지만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유전적으로 청력 손실 비율이 높습니다. 평균 수명은 11~13년입니다. 달마티안은 쾌활하고 다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며, 수줍음이나 주저함이 없고, 긴장을 하거나 공격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지능이 높아 훈련이 쉬운 조건을 가졌습니다. 다만 보호자에 대한 강한 충성심 때문에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력이 뛰어나고 수상활동이나 야외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육 난이도
영화의 흥행으로 달마티안의 인기와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반려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육 난이도가 어려운 견종입니다. 마차 경호견으로 사용될 정도로 활동적이며, 성격이 강해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지능이 높지만 배타적이고 고집이 세서 교육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의 말도 잘 듣지 않아 곤란한 경우도 많고, 높은 활동성과 큰 크기로 실내견으로 함께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영국에서는 가장 유기가 많이 되는 견종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키우려면 마당이 있어야 하고, 산책을 할 때에도 걷는 것보단 보호자가 탄 자전거에 동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들의 엄청난 활동량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 한 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말썽꾸러기가 될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하루 2회 이상 달마티안의 운동과 산책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또한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보호자에게 응석을 많이 부리므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 말고,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제대로 인식시켜 주고, 공격하지 말아야 할 상대를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보호자와 교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는 고집이 센 반려견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유전질환
달마티안은 유전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청력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입양 후에는 반드시 뇌관청성검사를 해야 합니다. 양쪽 다 난청을 가지고 있거나 한쪽 귀만 난청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후 3~6개월쯤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완전히 청력을 상실한 상태라면 2세를 낳지 않도록 중성화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달마티안의 유전적 질환은 요로결석입니다. 달마티안은 체질상 요산 분해가 어려워 요산이 축적되어 결석을 만들어내며, 결석은 달마티안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10살 이상의 달마티안 보호자는 달마티안의 요로결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청력장애와 결석질환은 다른 견종에서도 나타나지만, 달마티안 견종에서만 나타나는 질환도 있습니다. '청동증후군'이라는 질환이며, 피부에 생긴 염증부위에서 혈청이 나오면서 털이 청동색으로 얼룩지게 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가려움으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