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털갈이
대부분의 동물은 계절이 바뀌면 털갈이를 합니다. 강아지들도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털갈이를 합니다. 이는 강아지의 몸이 체온조절과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계절에 맞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봄에는 여름을 대비해 굵은 털이 빠지고 얇은 털이 나고, 가을에는 겨울을 대비해 얇은 털이 빠지고 굵은 털이 나게 됩니다. 털갈이는 매년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털갈이하는 기간은 강아지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6주 정도입니다. 짧은 기간은 아니므로 보호자들은 털갈이 시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털갈이 기간 동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고, 모질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견종에 따라 1년 내내 털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고, 털갈이를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털갈이 시기에는 평소 털이 빠지는 양 보다 털 빠짐이 심해집니다. 주로 털갈이하는 부위는 옆구리, 머리, 가슴, 대퇴부입니다. 털이 촘촘한 이중모를 갖고 있는 특정 견종들은 털 빠짐이 매우 심해져 보호자의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목욕을 시키고 털을 말리면, 보호자의 온몸이 반려견의 털로 덮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견종이어도 지내는 공간이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털갈이 시기와 양이 다릅니다.
털 갈이와 탈모 구별법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털갈이 시기가 아님에도 평소에 털이 빠집니다. 견종에 따라 적게 빠지기도 하고 털갈이 시기 수준으로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털 빠짐이 적은 견종은 푸들, 몰티즈, 슈나우저, 비숑프리제, 시츄, 요크셔테리어, 베들링턴 테리어, 아프간하운드, 스코티쉬 테리어 등이 있습니다. 털 빠짐이 심한 견종은 웰시코기, 시베리안 허스키, 포메라니안, 스피츠, 골든레트리버, 사모예드, 단모치와와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털 빠짐은 오래된 털이 수명을 다해 빠지고, 그 모공에서 새로운 털이 자라나는 것으로 사람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자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강아지의 일반적 털 빠짐과 탈모를 구별하는 방법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탈모라면 강아지의 털이 얇아지고 털이 빠진 부위가 붉어지며 각질이 일어납니다. 또한 강아지가 탈모부위를 긁거나 이빨로 씹어 자극하며, 염증으로 인해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탈모는 벼룩, 진드기 같은 외부 기생충에 의한 감염과 음식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면역성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내분기계질환, 피부암등의 원인에 의해 생기며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에 의해 생기기도 합니다. 탈모는 반려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털갈이 시기가 아닌데 평소보다 털이 너무 많이 빠지거나 빠진 부위에 털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면 탈모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1년 내내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들은 탈모를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반려견 몸의 이상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탈모가 의심된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털 빠짐 관리법
반려견의 털 빠짐은 반려견의 건강도 위협하지만, 같이 지내는 사람의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털 빠짐이 심하지 않은 견종을 키우는 가정이어도 항상 집안 어느 곳이든 반려견의 털이 떨어져 있습니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거나 이불이나 옷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털들이 모여 털 뭉치가 되어 굴러다니기도 합니다. 만약 반려견이 탈모가 생겨 털 빠짐이 심하다면 맞춤 관리를 해주어야 탈모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탈모가 있는 반려견 관리
반려견의 탈모가 외부 기생충이 원인이라면 구충제를 급여하고 약용샴푸로 목욕을 시켜야 합니다.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어떤 음식이 원인이었는지 확인하여 식단을 변경하고, 호르몬 불균형이나 자가면역질환등의 질병이 원인이라면 특수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어야 합니다. 평소에는 탈모 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오메가 3등의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반려견에게 빗질을 해주면 털이 집안에 날리는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매일 빗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 일주일에 2-3회 정도 해주어야 합니다. 목욕 또한 죽은 털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죽은 털을 제거하는 효과를 줍니다. 목욕은 2주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샴푸를 깨끗이 헹구고 털을 완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실내 환경 관리
요즘은 일부 공기청정기에 동물의 털을 흡수해 주는 기능이 있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의 옷에도 항상 털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수시로 제거합니다. 반려견이 보호자의 소파나 침대에 잘 올라온다면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털어서 털을 제거해야 합니다. 다른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 강아지의 털 빠짐이 걱정된다면 , 옷을 입힘으로써 빠진 털이 날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접착력이 있는 테이프를 지참하여 옷이나 침구에 묻은 털을 즉각 뗄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