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가임기
개는 약 생후 6~14개월 사이에 가임기가 시작되며, 대형견보다 소형견이 일찍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1년에 세 번, 대형견은 1년에 한 번 가임기가 찾아오며, 주기는 개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가임기는 발정기부터 시작됩니다. 발정기는 평균 7~10일 동안 지속되며, 암컷의 외부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고 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수컷의 교배 시도를 거절합니다. 암컷의 생식기에서 나오는 피가 노란색 분비물로 바뀌면 그때 수컷의 교배를 받아들입니다. 이 기간은 5~10일 동안 지속됩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다시 암컷은 교배를 허용하지 않게 되고, 임신을 하거나 가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암컷은 보통 3번째 겪는 발정기부터 임신이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따로 폐경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나이가 지나면 생식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암컷의 건강을 위해 생애 동안 새끼를 낳는 횟수는 4~6회로 제한하여야 합니다. 수컷은 성견이 되면 번식이 가능하고, 10~12세 이후에는 생식능력이 감소하며, 전립선 질환과 불임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번식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를 번식시키려는 경우에는 개의 건강과 새끼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개의 임신
개의 교배 날짜로부터 약 한 달 후에 어미 개의 배를 만져보면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새끼들이 작은 골프공이나 포도알맹이의 크기로 만져집니다. 이것은 새끼를 둘러싼 액체가 가득 찬 주머니가 만져지는 것으로, 잘못 건드릴경우 새끼들을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수의사의 도움 없이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에는 형태가 변하여 공처럼 만져지지 않습니다. 임신 25~35일 사이에는 초음파로 새끼의 심장박동을 확인할 수 있어 암컷의 뱃속에 몇 마리의 새끼가 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미 개의 배가 불러오고 젖이 부풀어있다면 임신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의 임신기간은 약 62~64일 정도입니다. 임신 기간은 견종과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임신 첫 달이 끝날 시기에는 수의사가 새끼의 심장박동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새끼의 성장이 빠르며, 두 번째 달이 되면 새끼들이 인식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합니다. 임신기간 동안에는 어미 개에게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제공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뱃속의 새끼의 성장과 발달과 어미의 건강에 좋고, 오메가 3와 비타민, 미네랄은 새끼의 뇌 발달과 면역력 증가를 돕습니다. 만약 어미개가 소화를 잘하지 못한다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사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과정
개의 출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출산이 임박하면 자궁 수축과 자궁경부가 확장되며 체온이 떨어집니다. 어미 개는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며 불안해하고, 음식을 거부하며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은 몇 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진행됩니다. 그 이후 자궁의 수축이 심해지며, 한 마리씩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새끼가 다 나온 후 마지막으로 태반이 배출되어야 암컷의 몸이 회복을 시작합니다. 출산을 마친 24시간 내에 암컷 개와 새끼들을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개의 출산은 집에서 진행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비정상적이거나 어미 개가 출산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면 즉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출산한 어미개는 약 6주간 산후조리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들은 출산 직후 약 2~3주 동안 피를 흘리기도 합니다. 이때 자궁염, 유방염, 저칼슘증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 기간 동안 어미 개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산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으므로, 적정량의 고열량 사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미 개의 산후조리가 잘 이루어져야 출산의 피로를 회복하고, 새끼들을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