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 얼마나 해야 할까?
반려견들은 필수적으로 산책을 해야 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반려견들도 마찬가지로 집 밖의 환경에서 산책을 해야 합니다. 산책을 통해 다양한 신체활동과 후각 활동을 함으로써 체력을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외 배변을 하는 반려견들은 수시로 산책을 해야 배변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신체 기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반려견의 행동문제들도 산책을 충분히 시켜주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됩니다.
평균 산책시간
스웨덴에서는 6시간마다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것이 의무로 지정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법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어서 보호자들의 재량으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의 산책 횟수는 보통 하루에 2회 정도가 적당하며 한 번 할 때마다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건강상태와 연령, 견종, 날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운동량이 필요 없는 견종이거나,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의 경우 긴 시간의 산책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하루 1회 산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연령별 적정 산책시간
연령별로 산책시간을 정하자면, 생후 4주에서 6개월령의 강아지들은 급속도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시간을 가져야 하므로, 짧게 자주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10~15분씩 하루 3번 정도가 적당하며, 조용한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에서 6살의 강아지들은 건강한 성견이므로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강아지가 생후 1년이 지나면 뛰어놀며 에너지를 풀 수 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장소에서 산책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2번 각 30~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6세 이상의 강아지들은 에너지가 감소할 시기이므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곤하게 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번 각 20분~30분 정도 진행합니다. 노견의 경우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지형이 평평하고 방해물이 없는 곳에서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에는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잠시 한 눈을 팔면 강아지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휴대폰을 보는 등의 딴짓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목줄 또는 하네스, 배변봉투, 필요할 경우 입마개까지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덩치가 큰 반려견일 경우 어린 아이나 여성이 단독으로 산책하는 것은 비상시 통제가 어려우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훈련이 필요한 반려견의 경우 통제할 수 있는 간식도 같이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이유로 목줄을 풀어주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강아지들은 큰 소리나 어떠한 자극에 놀라면 달아나므로 목줄이 풀렸을 때 강아지가 달아나면 반려견을 잃어버릴 수 있고, 자동차나 자전거 등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낡은 목줄 또한 반려견이 당겼을 때 끊어질 수 있으므로 산책 나가기 전 목줄의 상태도 꼭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모기, 진드기등 반려견에게 질병을 옮기는 해충이 많으므로 벌레 퇴치제를 뿌리고 나오는 것이 좋으며, 복용하는 약도 주기적으로 급여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반려견에게서 전염병을 옮기도 하므로 모르는 반려견들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 여름에는 길바닥이 매우 뜨거우므로 맨발로 다니는 강아지들의 발바닥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낮시간에는 바닥이 많이 뜨겁지 않은지 체크해 보거나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땡 볕에 장시간 산책할 경우 더위를 먹거나 탈수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산책시간은 짧게 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바닥의 눈을 녹이기 위한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발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와는 별개로 날씨가 많이 덥고 추워 강아지가 힘들어하거나, 격렬한 산책을 하여 강아지의 숨이 거칠고 가빠졌다면 산책을 중단하거나 잠시 휴식을 가져야 합니다. 산책을 하고 난 후 반려견의 상태를 보고 계속 에너지가 넘친다면 산책의 시간과 강도를 더 올려도 괜찮고, 피곤해한다면 산책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한 유명 반려견 훈련사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반려견의 문제점을 얘기하며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산책 많이 하세요.'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 말은 주기적으로 산책하는 것이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인 건강에도 크게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반려견의 문제행동은 대부분 욕구불만에서 오는 것으로,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동량을 늘려주면 에너지를 밖에서 많이 소진하여 문제 행동을 덜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밥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래 개는 야외에서 생활하던 동물로, 밖에서 다양한 자극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성도 기르고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고 다양한 시각, 청각, 후각적 경험을 함으로써 지루함을 해소시켜 주고 활력을 불어줍니다. 또한 산책은 운동의 효과도 있으므로 비만예방과 근력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만약 반려견이 산책을 싫어한다고 해도 상황을 개선시켜 주어 산책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노력을 해서라도 꼭 산책을 시켜야 합니다. 요즘은 많이 바쁘고 힘든 사회인만큼 보호자들의 시간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일부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산책을 며칠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반려견에 대한 무지함 때문에 가족인 반려견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으니,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강과 행복을 위해 산책을 거르지 말고 꼭 시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