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그(Bulldog)의 역사
불도그(Bulldog)는 영국 잉글랜드에서 생겨난 견종으로 영국의 국견입니다. 과거 영국에는 수컷 소와 개를 싸우게 하는 스포츠가 있었습니다. 사나워진 수컷 소를 쇠사슬에 묶고, 제일 마지막까지 매달려 있는 개의 주인이 우승을 하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영국 전역에 걸쳐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였으며, 이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 그에 맞게 개량되어 나타난 견종이 바로 불도그입니다. 현재의 넓은 흉곽과 눌린 코 등의 외모를 가진 불도그 개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람들은 100년에 걸쳐 근친교배를 통한 견종 개량 작업을 해왔습니다. 투견으로서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이름은 수컷 소를 뜻하는 'Bull'과, 개를 뜻하는 'Dog'가 합쳐진 것입니다. 이 견종의 종류는 다양하며 친숙한 견종인 프렌치 불도그, 잉글리시 불도그, 아메리칸 불도 그 외에 콘티넨탈 불도그, 올드 잉글리시 불도그등이 있습니다. 옛날의 불도그들은 지금의 외모보다 훨씬 날씬하며 일반 개의 외형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처럼 몸길이가 지나치게 짧아지도록 개량한 결과, 심장 등 장기에 선천적으로 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모
몸높이 30~41cm, 몸무게 20~25kg 정도로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머리가 크고, 아래턱이 위로 올라가 있으며, 안면부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얼굴에 주름이 있고, 이마는 평평합니다. 단두종의 특징인 짧은 주둥이와 납작한 코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가 위로 벌어져 있어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는 작고 얇은 모양으로 머리의 윗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목이 굵고 짧으며 다부진 체격으로 인해 강인한 인상을 풍깁니다. 어깨의 폭은 넓은 반면 등의 길이가 짧으며 허리는 약간 좁은 편입니다. 가슴폭이 넓은 편이고, 뒷다리에 비해 앞다리가 짧고 튼튼한 근육형 몸매입니다. 꼬리가 굵지만 길이가 짧고 끝으로 갈수록 가는 형태입니다.
유전병
현재의 불도그들의 건강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자연 출산이 어려워졌습니다. 머리가 너무 큰 탓에 90%의 모견은 출산 시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이는 불도그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견종이라는 사실의 증거입니다. 두 번째, 모성애가 약합니다. 짝짓기에 불편한 체형으로 변한 탓에 자연교배가 어려워 거의 인공교배를 하므로, 다른 견종에 비해 모성애가 뒤떨어지며, 자신의 새끼를 구분하지 못해 다른 개의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도 합니다. 세 번째, 코가 납작한 탓에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네 번째,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커 부정교합이 많이 발생합니다. 포유류로써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다섯 번째,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병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육 시 주의사항
불도그를 키울 때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첫 번째, 불도그는 단모종이며 털이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털이 많이 빠짐과 동시에 짧고 뻣뻣해서 한 번 안아주고 나면 옷에 불도그의 털이 수없이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견종은 실내에서 키울 때 털 빠짐에 각오하여야 하는 견종입니다. 두 번째, 얼굴에 주름이 많아 피부병이 생기지 않도록 얼굴 관리에 신경 써주어야 하고, 부정교합으로 인해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 불도그는 싸움을 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견종이기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메리칸 불도그는 공격성이 심해 개물림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견종으로, 여러 나라에서 사육이 금지되어있기도 합니다. 이 견종은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탄생한 견종이므로, 자연상태에서는 도태되거나 멸종될 수밖에 없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불도그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근친교배가 아닌 이종교배를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은 편입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불도그나 퍼그 같은 단두종의 번식 분양을 법적으로 금지하였습니다. 입양과 동시에 다양한 유전병과 털 빠짐, 공격성에 대한 문제가 따라오는 견종이므로 입양 시 이러한 부분을 각오해야 하며, 가벼운 마음의 입양은 지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