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예드
사모예드는 러시아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이 원산지로, 사역견으로서 사냥과 썰매 타기 등 혹독한 환경에서 다양한 노동을 돕는 개였습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질리지 않을 정도의 지구력을 가졌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비슷한 귀를 가지고 있지만 풍성하고 푹신푹신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의 색상은 대체로 흰색 사모예드가 유명하며, 크림색 또는 거의 노란색에 가까운 개체도 있습니다. 또한 원산지나 개체에 따라 주둥이가 넓적하여 북극곰을 닮은 경우도 있고, 주둥이가 날렵하고 얼굴이 작아 늑대나 여우를 닮은 경우도 있어 개체마다 생김새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컷은 더 늑대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항상 웃는 것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 영어권에서 'Smiling Sammy'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관리
사모예드는 털이 길고 풍부해 몸집이 매우 커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모와 곱슬 모가 촘촘히 이중층으로 되어 털을 관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들이 풍성한 털을 가지게 된 이유로는 추운 북극권에서 생활하는 원주민인 사모예드족이 낮에는 썰매를 끌고, 밤에는 추위를 피해 여러 마리의 개를 안아 부드럽고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며 잠을 잘 수 있도록 개량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사모예드의 털은 사모예드족의 옷을 만들 때 안감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털갈이를 할 때는 굉장히 많은 털이 휘날린다는 단점 있고, 털이 하얀색인데 노는 것도 거칠게 놀다 보니 자주 씻겨야 하는데 목욕 후 털을 말리는 데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려 애견미용실 예약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의 털을 말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제대로 말리지 않을 경우 피부 곰팡이와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발병하면 털이 너무 많아 치유 속도도 느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보호자의 근성이 많이 필요합니다.
성격
20kg가 넘는 대형견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도록 진화하여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도둑이 들면 도둑과 함께 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에게 경계심이 거의 없어,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경비견으로 적합합니다. 성인은 물론 아기와도 충분히 잘 놀아주는 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사모예드끼리 만나면 종종 의사소통을 하느라 소리를 많이 내어 수다쟁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견종과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집 밖에서 인간과 분리된 생활을 하는 야외견으로 길러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귀소본능이 희박하여 분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 곳에 목줄을 매고 있는 것도 싫어합니다.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집안의 가족들이 나가고 혼자 있게 되면 쉽게 분리불안이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모예드는 호기심이 많아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견이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애정을 갖고 올바른 훈육을 통해 건전한 예절과 사회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사회성을 기르고 싶다면 중 대형견 전용 애견 카페를 자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사육 시 주의사항
사모예드는 아기 때부터 범접할 수 없는 귀여움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이 매우 짧고, 매일 거의 진화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모예드는 성격을 제외하고 사육 난이도가 가장 높은 품종이어서 아기 때 귀여운 외모를 보고 입양했다가 너무 빠른 성장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유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가장 못생기고 사고뭉치인 5-6개월 시기에 활동량이 넘쳐 파양이 가장 많이 되는 편입니다. 사역견 출신답게 활동성이 높고, 과거 지하 동굴을 자주 파내던 습성이 남아있어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대형견 특유의 집념과 끈기로 집의 바닥을 파내기도 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까지 파버려 바닥의 보일러 배관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모예드는 추운 나라에서 살던 견종이므로 온도 변화에 취약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겨울은 토종 시베리아와 별반 다르지 않아 사모예드의 사육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반대로 여름이면 동남아를 연상시키는 폭염이 사모예드에게는 지옥 불처럼 느껴집니다. 따라서 항상 에어컨을 틀어놓고, 강아지전용 대리석과 얼음팩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사모예드는 사육하는 방법이 매우 어려우므로 입양 전 충분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