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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삶

실제 반려견 입양 계기와 준비와 과정, 입양 절차, 참고사항

by _달구누나_ 2023. 10. 9.

실제 반려견 입양 계기

제가 반려견을 키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반려견을 키울 수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을 때 남편을 설득하여 비로소 반려견을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계기는 저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였습니다. 한동안 도전하는 것마다 실패를 했던 저는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었고, 그로 인해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게을러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반려견이 생긴다면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오랜 고민 끝에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준비과정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우리 부부와 생활습관이 맞는 강아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 것이고,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거라 아주 어린 강아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이 아파트이기 때문에 대형견보다는 소형견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어떤 강아지를 입양할 것인지 결정한 후에는 어디서 입양할 것인지 정했습니다. 평소에 상처받은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해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다음 유기견 보호소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와 맞는 강아지를 찾는 동시에 그들의 습성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반려견 입양은 신중해야 했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실제 유기견 보호소 입양 절차

수많은 유기견 중 마음에 드는 강아지를 발견했고, 보호소 관계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긴 내용의 설문지를 작성하여 전송하고, 유기견 입양 담당 봉사자의 신중한 심사 끝에 통과되었습니다. 강아지를 직접 보러 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집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보호소로 찾아갔습니다. 직접 그 강아지를 만나보니 더 마음에 들었지만, 용품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라서 바로 데려 오지 못했습니다. 봉사자가 현재 보호소에 강아지 생명에 치명적인 파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니 최대한 빨리 데리고 가는 게 좋겠다고 하여, 그다음 날 최소 물품만 준비하고 입양하러 갔습니다. 최소 물품은 목줄, 이동장, 배변패드, 사료였습니다. 입양 당일엔 강아지의 항문검사를 통해 파보 바이러스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입양신청서를 작성한 다음에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 강아지는 집에 오자마자 우리 부부와 잘 어울렸고,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안 것인지 무척 신나 했습니다. 우리는 그 개에게 '달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동물등록까지 마친 후 정식으로 우리 가족이 되었습니다.

참고사항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마음가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시작은 막연하게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지만 입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입양은 정말 힘든 일이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한 일부 사람들이 강아지가 분리불안이 심하거나, 방어적 공격성이 있거나, 털이 많이 빠지고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파양 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라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을 무지함 때문에 가족이었던 반려견을 무자비하게 버리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합니다. 반려견은 예쁘기만 한 인형이 아닙니다. 소중한 생명이고, 본인이 데리고 온 이상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본인이 입양한 개가 물론 순하고 말도 잘 듣고 똑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공부와 조사를 하고 입양을 해야 합니다. 반려견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힘들어도 같이 해결하고, 죽을 때까지 함께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반려견을 입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