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심장사상충은 회충의 한 종류이며 작은 실처럼 생겼습니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개의 몸을 숙주로 삼아 살아가는 기생충입니다. 심장사상충은 개의 심장뿐 아니라 폐동맥, 폐혈관, 폐조직에도 손상을 주어 개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간혹 성충이 된 심장사상충이 다른 장기로 이동할 경우, 대정맥까지 감염되는 심각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숙주에 심각한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심장 사상충은 모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의 몸에서는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어 사람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고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지만, 개들에게는 치명적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확인할 때에는 주로 혈액검사를 이용합니다. 개의 혈액을 채혈한 후, 심장사상충 검사키트에 떨어뜨려 검사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합니다. 결과는 즉시 나타나므로 바로 감염 여부와 진행단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초기 감염인지 말기 감염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범위
심장 사상충 감염은 견종 상관없이 모기가 존재하는 지역에 사는 모든 개들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바깥생활을 하는 떠돌이 개이거나, 마당에 묶여 지내는 개들은 항상 모기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심장사상충 감염의 위험성이 크며, 실내에서 생활하는 개들도 산책을 하거나 집안에 들어온 모기에 물릴 경우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개들은 심장 사상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여받고, 생활환경에서 모기가 접근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심장 사상충은 개 외에도 고양이, 늑대, 코요테, 여우, 페럿, 바다사자 등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 후 증상
심장 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은 특정한 증상을 보입니다. 기침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운동할 때 쉽게 지치고 숨쉬기 힘들어합니다. 식욕은 있지만 체중이 계속 감소하며, 피부상태가 나빠지고 가려워하거나 털이 거칠어지고 탈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병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사상충 감염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뉩니다. 1기는 증상이 없는 단계이며, 2기는 가벼운 기침을 하고, 활동 시 피곤해하며 심장에 잡음이 들립니다. 3기는 전반적인 몸 상태가 악화되고,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폐포 간질의 심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4기는 호흡곤란, 기력저하, 갈색소변(혈노)의 카발 신드롬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단계가 초기일수록 치료하기 쉽고, 치료 후 경과가 좋게 나타납니다.
치료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의 치료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치료는 내과적 치료입니다. 감염 초기일 경우, 한 달간 약을 보용하고 24시간 간격으로 흉추 3~5번 근육에 심장사상충 치료 주사를 투여하며 치료를 진행합니다. 6개월이 지난 후 심장사상충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으로 나올 경우 완치가 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감염 중기일 경우, 한 달간 약을 복용하고, 24시간 간격으로 주사를 2회 투여합니다. 약복용 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검사를 실시합니다. 감염 말기일 경우, 내과적인 치료가 매우 위험할 수 있어 담당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내과적 치료가 불가피할 경우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이 진행되며, 외과적 치료 후 2차로 내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반려견에게 충분한 휴식기간을 주어야 합니다. 심장 사상충 감염으로 인한 치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소형견의 경우 60만 원 정도, 중형견 이상의 경우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치료를 하는 과정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예방
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약을 먹이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1년마다 예방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습니다. 먹는 약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약을 취급하는 일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은 'Heart guard'입니다. 한 상자에 6개가 들어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집에서 보호자가 직접 주어도 됩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를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전염 매개체인 모기를 퇴치하는 것입니다. 집안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발견 됐을 경우 즉시 잡아야 합니다. 모기향을 피워놓는 것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평소에 반려견에게 이상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