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의 심각성
최근 5년간 개에 물리는 사고로 인해 총 1만 1천152건의 환자 이송이 이루어졌습니다. 환산하면 하루 평균 6건인 셈입니다. 최근 발생한 유명한 개물림 사고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광주 쌍촌동 사건입니다. 2022년 4월 7일, 광주 쌍촌동의 한 도로에서 중형견 4마리가 산책하던 행인과 반려견인 푸들을 물어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견주는 손가락과 손목등에 부상을 입었고, 그의 반려견인 푸들은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남양주 사건입니다. 2022년 5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풍산개와 사모예드의 혼혈인 잡종견이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양주시 사건입니다. 2022년 8월, 경기도 양주시에서 순하기로 유명한 골든 레트리버가 6세 여자아이와 40대 여성을 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개물림 사고는 맹견에 의해 일어난다는 선입견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맹견의 수는 전체 반려견의 1%에 불과하며, 견종에 상관없이 모든 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생각보다 많은 복잡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견주들은 아무리 순한 반려견이라도 언제든지 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장치를 철저히 갖추어 개물림 사고에 대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부상과 감염
개에 물릴 경우 신체에 생기는 출혈과 부상만 문제가 아니라, 개의 입에 있는 세균이 신체 내부로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입니다. 개에게 물릴 경우 피부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의 지방과 근육을 포함한 깊은 부위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개에 물린 상처는 일반적인 상처와 다른 형태로, 치료방법도 일반 치료법과 다릅니다. 개의 이빨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을 가능한 없애기 위해 많은 양의 식염수와 소독약으로 상처부위를 세척해야 합니다. 상처를 입힌 개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 있거나, 파상풍과 광견병이 의심된다면 항생제와 백신 접종도 고려해야 합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단연 파상풍과 광견병입니다. 파상풍은 세균에 의해 발병하며, 증상으로 근육경련과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광견병 또한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두통, 권태감, 오한,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으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의식장애나 의식이 혼미해지고, 환각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경련이나 마비가 오며, 인체 내 장기의 활동이 둔해지는 장기부전도 일어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개에 물린 후 치료가 잘 되었다 해도 흉터가 남을 가능성도 큽니다. 개물림 사고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예방해야 합니다.
법적 문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신체에 가해지는 부상과 감염 말고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법적 문제입니다.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면 먼저, 사람을 문 개의 보호자에게 형사상 책임이 발생합니다. 개에게 물린 피해자의 몸에 상처가 생겼을 경우 형법 266조 과실치상으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만약 물린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 견주에 대해 과실치사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사람을 물었던 적이 있는 개라면 중과실치사상죄로 처벌되며, 이 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형사상 책임 외에도 민사상 책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견주와 관리자에게 개의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견주와 관리자는 피해자가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동물 보호법 측면에서도 제46조에 따라 목줄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개의 목줄을 제대로 채우지 않아 풀려있거나, 안전의무 관리가 소홀하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반려견의 소유자 및 점유자(보호자 또는 산책시키고 있던 사람)의 책임이 있는 것이므로 민,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예방법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반려견과의 서열정리가 필요합니다. 개는 자신이 사람보다 서열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에게 절대복종하게 하고, 다른 가족들도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합니다. 반려견이 공격성이 있다면 공격성을 낮추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개의 공격성을 떨어뜨리는 방법 중 하나는 반려견의 앞발을 잡고 땅에서 발에 떨어지도록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여 시행해야 하며, 이렇게 하면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만약 강아지가 공포심으로 인해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아지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해 주고, 강아지가 진정이 된 후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면 낯선 상황이 생겨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공격성을 줄어들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의 성향마다 훈련법은 다르게 하는 것이 좋고, 어설픈 훈련으로 보호자와 반려견도 다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번에는 피해자의 입장입니다. 개가 접근해 온다면 절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있는 것이 좋으며, 손은 나무처럼 양 옆에 두고 눈을 마주치지 않고 피해야 합니다. 낯선 개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싸움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꼭 눈을 마주치지 않고 무시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개의 공격성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